[앵커]
승차 거부도 없고, 손님들이 많은 시간에도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운행 서비스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이달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12시 30분 서울 종로구청 앞 사거리입니다.
택시 잡기 참 어려운 곳이죠.
여기서 웨이고 블루 택시를 불러보겠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는 알림만 뜹니다.
30분이 넘도록 불러봤지만 단 1대도 오지 않았습니다.
웨이고 택시는 50개 택시회사가 모인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함께 만든 서비스입니다.
승객이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목적지가 어디든 승객과 가까운 곳에 있는 웨이고 택시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이용료 3000원을 따로 내야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막차가 끊겼을 때 승차 거부 없이 짧은 거리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불러보니 여전히 택시를 잡기 어려운 것입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웨이고 택시 기사는 승객 수와 상관 없이 일정 시간만 일하면 월급을 받기 때문에 굳이 한밤이나 새벽 운전은 안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타고솔루션즈는 연말까지 차량 수를 3000대까지 늘리고 손님이 많이 몰리는 지역과 시간대에 먼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