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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너무 머지않아 다음번이 있기를"…3차 회담 열어둬

입력 2019-03-29 10:37 수정 2019-03-29 13:37

'포스트 하노이' 교착국면서도 톱다운 대화 재개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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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노이' 교착국면서도 톱다운 대화 재개 가능성 거론

폼페이오 "너무 머지않아 다음번이 있기를"…3차 회담 열어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오래지 않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내셔널 리뷰 인스티튜트' 주재로 열린 워싱턴DC 좌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재차 거론하며 "나는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다음번이 있기를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제재 유지 등 대북 압박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하는 가운데서도 후속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치며 '톱다운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17일 방송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회담 결렬이) 우리가 미래에 할 합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은 나에게 직접, 그리고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러한 약속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을 만났을 때 면전에서 직접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걸 다시 한번 환기했다.

그러면서 "종국적으로 그것(비핵화)이 그와 그의 나라를 위해 올바른 전략적 방향이라는 걸 설득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비핵화 약속의 이행이)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이행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압박과 대화 병행 기조를 재확인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를 놓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나는 그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답변을 피해가면서 "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사안이 미국의 독자 제재가 아니라 안보리 제재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실제로 영향이 있었고,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을 심사숙고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가혹한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도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둘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하노이' 북미 외교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더 많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아직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 동안 걸릴 것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며, 길에 요철이 튀어나와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부지런히 일하고 외교적으로 노력하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3월말∼4월초 1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던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간) 외교적 역사와 왜 이전에 우리가 실패했는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려주고 싶었다"며 "내가 나타났을 때 그 역시 그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자신이 젊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북한에도 미래가 있도록 하길 원했다"며 "그는 30대 초반이고 그가 한동안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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