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국내 정치권에서도 해석과 전망이 엇갈립니다.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또다시 핵무장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된 직후 핵개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주장했던 '핵개발론'을 다시 꺼낸 것입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1월 23일) : 야당발로 '핵 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촉발되는 것이 저는 꼭 필요한 시점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한반도 핵균형 정책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거나, 전략적으로 한국도 핵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각시키자는 주장들입니다.
반면, 여권은 이른바 '문재인 중재자론'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북·미가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더 커진 면도 있다"며 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정상 간 합의를 또 다른 정상이 나서서 주선하는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협상 국면이 열린 것 아닌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파혼이 아니라 결혼식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한 것이라고 빗대기도 했습니다.
북·미 간 합의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 유예됐다는 주장입니다.
(화면제공 :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