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회담 결렬 암시한 '에어포스원 사다리차'?

입력 2019-03-02 21: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환상영화가 끝난 후 > 

[앵커]

환상영화,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하기 전에 했던 이야기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일)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르면서 베트남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모두가 끝나게 됐는데 앞서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걸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이번에는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사람들처럼 놀랄 것이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때만 해도 상당히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좀 허탈하게 끝났습니다.

[앵커]

환상영화라는 것은 마치 우리가 보통 쓰는 판타지영화를 얘기하는 것이었겠죠? 그러다 보니까 환상영화를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 북·미 정상회담은 아쉽게도 미완성 드라마로 막을 내리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들이 좀 나오고 있는데요. 좀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에어포스원에 타려고 했는데 사다리차가 고장이 났습니다.

이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부여하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고 했는데.

[앵커]

비행기에 오르는 이 사다리차가?

[기자]

네, '이 트랩차가 고장이 났다' 이에 대해서 현지 언론에서는 "북·미협상의 교착 상태를 암시한다", "비핵화 사다리가 고장났다" 이런 식으로 의미부여를 했었는데 이 장면 실제로 영상을 좀 보시면 트랩차가 고장이 나다 보니까 직접 미국 측의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상당히 힘들게 차를 밀고 가고 있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차가 상당히 무거울 텐데 힘이 좋아 보입니다. 이게 어쨌든 이 상황이 어떤 교착된 북·미 정상회담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결과론적인 해석처럼 들리기는 합니다. 어쨌든 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베트남 분위기나 취재 열기 초반과 비교해서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고 하죠.

[기자]

그럼에도 시종일관 급하게 바쁘게 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역시 좀 잠깐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하겠는데요.

오늘(2일) 동당역에 김 위원장이 도착했을 당시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차량이 도착하기도 전에, 차량이 멈추기도 전에 김여정 부부장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에서 내리자마자 반대편 차문을 거침없이 여는 장면들이 보였는데요.

김여정 부부장은 앞서서 동당역에 도착했을 때도 제일 먼저 이렇게 내리는 장면이 포착이 됐었고, 또 북·미 정상이 회담하는 뒤에도 저렇게 기둥 뒤에 숨어 있다가 포착이 되는, 상당히 중요한 장면들마다 계속 포착이 되는 부지런함을 보였습니다. 

[앵커]

끝까지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한 명이겠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이제 이야기를 했지만, 어쨌든 영화가 지금 이렇게 해서 끝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연기에 보내는 박수 >

[앵커]

뒤에는 어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모습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유총 관련된 이야기인데 정부 정책에 반대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금 입학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혀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죠.

지금 정치권 대부분도 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한유총에 대해서 비판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치권 대부분이라고 이성대 기자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그런 곳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권 전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바로 제1야당의 입장이 좀 불명확합니다.

오늘 이런 논평을 내놨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는 "교육부는 한유총과 협의를 거부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정책에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또 "정부의 정책 폭정, 정책 폭정과 처벌 일변도를 벗어나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를 얼마든지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금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아이들을 볼모로 삼고 있는 한유총 행태에 대해서 전혀 비판하지 않고 정부만 비판하는 입장만 내는 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주장하는 바 여러 가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을 그리고 학부모들을 볼모로 잡는다는 그런 부분은 분명히 비판받을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제 한국당은 한유총을 비판하는 데는 다소 좀 소극적인 그런 모습인 것이군요. 

[기자]

애초에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 문제가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그 이후에 곧바로 좀 한유총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는데요.

특히 지난해 11월 한유총과 한국당은 합동세미나까지 열어서 정부를 좀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비리유치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이 문제를 어떤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특히 그 11월 행사 당시에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순례/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018년 11월) : 정부가 여러분들에게 박해를 가하고 있는 것은 우물에 빠진 사람 구해놨더니 동냥자루 내주시오,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맞습니까?]

[기자]

방금 들으신 것처럼 정부가 한유총을 박해한다고 했던 김순례 의원, 최고위원이죠.

최근에 5·18유공자단체는 괴물집단이다, 괴물단체다 라고 비판했던 김순례 최고위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어린이집에 어린이들을 보내기까지는 어쨌든 내일 하루가 또 남아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또 저희가 내일 집중적으로 취재를 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북, "제재 일부 해제 요구" 반박…'결렬 배경' 진실게임 북, 심야 긴급회견 "미국과 거래에 의욕 잃지 않았나 느낌" "사이 좋다" "생산적 대화"…'추가 대화 여지' 남긴 북·미 한유총 "개원 무기한 연기"…사실상 집단 휴업 선언 "좌파들이 사회주의형…" 색깔론 쏟아진 한유총 집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