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두 정상이 언제 다시 만나서 협의를 할지는 알 수 없고, 짧은 시간 안이 될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사실 낮아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회담이 이렇게 실패로 돌아가긴 했어도 등을 돌려버리는 그런 분위기는 또 아니기도 한데요, 실제로 회담이 끝난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헤어질때 찍은 사진을 미 백악관 대변인이 SNS에 올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1일)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의 만남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우호적이었습니다. 그냥 갑자기 일어서서 회담장을 나온 것이 아니라 우호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악수도 했고 서로 간에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따뜻함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하노이 선언문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은 친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절친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호감이 있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핵 실험이나 로켓 시험 발사, 또는 핵과 관련된 그 어떤 시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서로 더 잘 알게 되었다"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특히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