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일정을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내일과 모레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1970년대 북한의 지원을 받아 세워진 하노이의 우정 유치원이라는 곳이 지금 분주하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양쪽 볼에 베트남 국기와 인공기를 그린 유치원생들이 유치원 마당에서 손을 흔들며 손님맞이 연습을 합니다.
유치원 안에서 부채춤을 추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한복도 눈에 띕니다.
이곳은 하노이 시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입니다.
전쟁을 치른 베트남이 북한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1978년 세워졌습니다.
낮잠용 담요와 매트리스, 그릇 등 식기까지 북한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이름을 딴 김일성반이 따로 있습니다.
벽에는 김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의 초상화도 나란히 걸렸습니다.
2살에서 5살 어린이 약 500명이 다니는 이 유치원은 일주일 전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이 유치원 교감은 외신에 직접 김 위원장 방문 가능성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 교감 : 음악 공연을 준비해왔고 오늘도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어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전까지 내내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이 회담 이후에도 내달 2일까지 베트남을 친선 방문한다고 밝힌 만큼 이 기간 유치원을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