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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라지고 과거 '발목'…자유한국당 오늘 전당대회

입력 2019-02-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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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27일) 치러집니다. 한 달 전 유력 보수 주자들의 출마 선언에 기대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후보들은 미래가 아닌 과거로 뒷 걸음질을 쳤다는 평가입니다. 5·18 망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고, 국정 농단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됐던 태블릿 PC의 조작설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늘 전당대회 성적표는 자유한국당의 우경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운동을 마감하며 당 대표 후보들이 던진 화두는 '미래'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미래 비전'은 실종됐습니다.

대신 과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출마선언 시기를 재던 때부터 '색깔론'이 불거졌고,

[황교안/전 총리 (지난 1월 27일) : 이 좌파의 악정을 끝내야 됩니다.]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도 전에 당이 '5·18 망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들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해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MBC '시선집중' 지난 13일) : 유공자 아닌 분이 끼어들어간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분명히 하자라는…]

[김진태/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난 15일) : 진정한 5·18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좀 옥석을 가리는 것이 좋겠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유튜브 '고성국TV' / 지난 25일) : 최근에 들어온 분들까지라도 살펴보는 이런 것은 필요하다.]

막바지에는 탄핵을 부정하고,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난 19일) :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것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지난 21일) :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계시는 겁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우경화' 논란만 더 커진 가운데 한국당은 오늘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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