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울 최고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잠시 후 밤 9시를 기점으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내일은 더 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종일 전국에 내린 눈과 비로 곳곳에선 교통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 목도리로 온몸을 꽁꽁 감쌌습니다.
몸을 한껏 웅크려도 추위를 이기기 힘듭니다.
장갑 낀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찬 바람이 살갗을 파고 듭니다.
[정예지/서울 신림동 : 추워가지고 입이 안 떨어지네요. 너무 추워서 귀가 깨질 것 같아가지고…내일은 못 나올 것 같아요.]
[권예슬/경기 부천시 상동 : 약간 냉장고 안에 들어간 것 같아요. 오들오들 떨려요.]
오늘 서울 최고 기온이 영하 3도, 전국 최고 기온도 영하 5도~영상 7도에 머물렀습니다.
강추위와 함께 눈과 비가 내리는 지역도 많았습니다.
경기도 일부 지역과 충청권 전라권과 제주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선 오후 1시 기준 항공기 473편 중 30편이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됐고 80여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빙판길 차량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호남고속도로 북대전나들목 인근에서 SUV와 승용차가 추돌해 한 명이 다쳤습니다.
오전 8시쯤 서울 내부순환도로에서도 차량 9대가 추돌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추워집니다.
오늘밤 9시부터는 서울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됩니다.
내일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집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디자인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