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두 정상의 배우자들이 함께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설주 여사, 그리고 미국의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을 한다면, 두 사람이 만나는 그림 자체가 여러가지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줄 수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1박 2일'…만찬 최소 1회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이설주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싱가포르에 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어서 백악관에 머물렀습니다.
이설주 여사는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 상 동행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하루만 열렸던 1차 때와 달리 1박 2일 동안 진행됩니다.
관례에 비춰보면 회담 첫 날 공식 만찬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흔히 정상간 정상회담 뒤 만찬에는 배우자들이 함께 합니다.
이설주, 멜라니아 여사가 하노이에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특히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났던 1차 때보다 이번에는 의전 관련 협의도 비교적 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빈방문'…부부동반 외교
또 북한은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 외에 베트남 국빈 방문도 추진합니다.
[박원곤/한동대 교수 : 국빈방문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이벤트가 같이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가 같이 움직입니다. 북한이 추구하는 것은 정상국가, 보통 국가의 모습이기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 하노이 일정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김 위원장을 밀착해 보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