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8일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속도 조절이 되는 감이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 이전 남북관계의 진척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번 달 말로 예정이 되어 있어서 그 부분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간 합의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남북 간에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이 지난달 31일 실무접촉을 한 도로 협력 문제와 관련해 후속 협의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당시 실무접촉에서 북측 관계자의 남측 도로 시설 시찰, 동해선 북측구간 도로 공동조사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북미가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지만, 도로 협력이나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행사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은 최근 가시적인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의 이런 '숨 고르기' 상황을 통일부가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의 당위성을 부각하는 글을 게재한 데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판문점 선언, (9월) 평양선언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이 보다 진척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의 발전이 상호 선순환 구도 속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