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사의 고비마다 우리 사회의 이정표가 되어준 김수환 추기경이 하늘로 떠난 지 오늘(16일)로 10년이 됐습니다.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에서는 추모 미사가 열렸고 경북 군위에 있는 생가와 기념관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그가 자신의 영혼을 하늘에 돌려준 날, 명동성당의 종탑에서는 뎅그렁 종이 10번 울렸습니다.
그날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가 늘 염원한 '용서와 화합'의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거나 혹은 멀어질 때면 사람들은 으레 그를 떠올렸습니다.
떠난 뒤에도 그의 아호인 '옹기'처럼 너그러이 사람들을 품었습니다.
[유한서/경북 구미시 산동면 : 어떤 일을 할 때도 추기경님처럼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느끼고, 추기경님이 항상 그립죠. 그 따뜻했던 모습이 그립고…]
선종 10주기인 오늘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에서는 추모 미사가 거행됐습니다.
사진전과 유품전, 음악회 등 여러 기념행사도 열립니다.
경북 군위에 있는 김 추기경의 생가와 기념공원도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최광득 (토마스)/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원장신부 : 사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추기경님은 당신 생애 동안 그 삶을 보여주셨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늘 자신을 낮춰 약자의 눈높이에 섰던 바보성자는 여전히 뭇사람들의 마음의 벗으로 남아있습니다.
(화면제공 : 평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