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택시요금이 오늘(16일) 새벽부터 올랐습니다. 오른 것은 5년만이지만, 훌쩍 올라간 요금에 시민들은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아직 새 요금이 미터기에 찍히지 않아서 추가 요금을 일일이 확인하느라 승객들도 택시기사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오늘 새벽 4시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했습니다.
기본요금은 낮시간은 3800원으로 800원, 심야에는 4600원으로 1000원씩 각각 올랐습니다.
요금이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기본요금 거리인 2km를 넘어선 뒤 100원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원래보다 10m 줄었습니다.
이곳은 서울 상암동입니다.
서울 시청까지 갈 때 요금이 얼마나 오르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새 요금이 미터기에 반영되는 것은 빨라도 18일부터입니다.
당분간은 이런 요금 변환표로 일일이 추가 요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아직 미터기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아서 옛날 요금인 1만300원이 찍혔는데요.
제가 내야 할 새 요금은 여기에 1600원을 더한 1만1900원입니다.
[개인택시 기사 : 조금 혼란이 있어서. 한 분은 그걸(추가 요금을) 못 찍고, 그냥 카드만 한 번 찍은 적이 있어요.]
5년 여 만에 오른 것이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슬비/직장인 : 1300원 더 냈어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상수동에서요. 좀 부담스러워요.]
요금이 오른 만큼 서비스의 질도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지원/대학생 : 가까우면 '아, 기본요금인데 카드 내세요?' 이렇게 여쭤보면 솔직히 부담스럽고, 손님 입장인데도 조금 눈치도 보이고.]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