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하노이에 가 있는 이가혁 기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날인 26일에 베트남에 도착한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정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언제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언제 오느냐는 북·미 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북·베 정상회담이 열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우리나라 외교 고위 관계자는 "북한과 베트남 당국 모두 원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또 북·베 정상회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전망 했습니다.
북·미 회담 하루 이틀 전인 이달 25일이나 26일쯤 북·베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김 위원장이 중국이나 싱가포르 말고는 다른 나라를 공식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중국은 전용기나 열차로 갔었고 싱가포르는 지난번에 중국 비행기를 빌려서 가지 않았습니까? 어떻습니까? 이번 하노이는 뭐를 타고 가게 될까요?
[기자]
참매1호라고 불리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있습니다.
이게 구소련제라 낡기는 했는데 그래도 하노이까지 날아올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싱가포르 경우를 생각해 보면 거리상으로 역시 그 전용기를 이용해서 싱가포르로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제원상으로는 날아갈 수 있었는데 중국 국적기를 빌려서 이동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있습니다.
다만 중국 국적기를 빌려 타는 북한 지도자 이게 조금 모양새가 안 좋다 이렇게 판단한다면 참매1호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 외교가에서는 열차를 이용해서 올 가능성도 있다.
이것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외교 고위 관계자는 50~60년대에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두 차례 방문할 때 모두 특별열차를 이용했는데 그런 이미지를 재현해서 정통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만 이용하면 60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단둥과 베이징, 난닝 구간의 중국 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하루 반 정도면 이곳 하노이에 올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