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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유력 후보지 다낭…신원 확인 강화, 촬영금지 구역도

입력 2019-02-08 20:23 수정 2019-02-09 00:24

다낭-하노이, 회담 어디서?…안 밝히나, 못 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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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하노이, 회담 어디서?…안 밝히나, 못 정했나

[앵커]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있는 곳이 베트남 다낭입니다. 어제(7일) 박현주 기자가 있었던 곳과는 좀 다른 장소에 서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다낭 인터콘티넨털호텔 안에 있습니다.

다낭에서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곳입니다.

[앵커]

어제 저희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사들이 이제 들어가지는 못하고 호텔 입구에서 방송을 했는데 지금 김태영 기자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군요. 어떻게 들어갔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 호텔은 투숙객이 아니면 아예 출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가 방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의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니까 회담일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김태영 기자가 투숙객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군요. 혹시 들어갈 때는 어땠습니까?

[기자]

상당히 신원을 까다롭게 확인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저희가 탄 차량을 아예 멈춰 세운 뒤에 투숙객 명단과 전체 명수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조한 뒤에야 들여보내줬습니다.

[앵커]

그럼 김태영 기자가 지금 투숙객으로 들어가 있으니까 들어갈 때는 경계가 삼엄했겠지만 호텔 안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직접 둘러보니까 취재할 만한 포인트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이쪽을 보면 바다가 있고요. 또 이쪽 방향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상당히 폐쇄적인 공간으로 외부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다낭 인터콘티넨털 호텔 관계자 : (회담 장소로 최고겠군요.) 그렇죠. 독특한 위치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 모두 하나죠.]

[앵커]

들어가는 길과 나가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싱가포르 카펠라호텔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지금 비교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외에도 경호가 쉽다는 점 외에도 혹시 비슷한 점이 또 있습니까?

[기자]

그래서 실제 두 정상이 갈 만한 곳들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우선 이쪽 산 중턱으로 올라가다 보면 2017년 APEC 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 정상들이 회담을 했던 국제회의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보면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 카펠라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처음 만나서 악수를 했던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과 매우 비슷한 곳도 있었고요.

두 정상이 대기할 수 있는 VIP룸과 또 양측 실무진이 상황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한 형태로 갖추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두 정상이 만나게 되면 이제 회담장에서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 따로 어떤 이벤트를 하는 것도 저희가 또 관심을 갖지 않습니까? 지난 싱가포르 회담 때는 두 정상이 단 둘이 산책을 하기도 했는데 그쪽에도 그럴만한 장소가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미리 한번 둘러봤는데요.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이쪽 끝으로 가면 우리로 치면 정자가 두 개 연달아 붙어 있고요.

이쪽 해변을 따라서 끝으로 가면 두 정상이 함께 거닐만한 아담한 규모의 다리도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또 이 호텔의 특징인데 투숙객들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이 호텔은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케이블카 내에서 두 정상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곳은 이제 회담 장소로 꼽히는 곳이고요. 회담장 외에 두 정상 일행은 각각 다른 또 호텔에, 숙소에 묵지 않습니까? 이번에 두 정상이 어디에 묵을지 어느 정도 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우선 하얏트호텔의 경우에는 여전히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고 회담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랜드플라자호텔의 경우에는 회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다낭 그랜드플라자 호텔 관계자 : 김정은 숙소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북측 관계자들이) 미리 보안, 주변 환경, 객실 서비스, 음식과 음료 등을 확인하고 나서 선택하겠죠.]

[앵커]

아직 어디라고 딱히 이야기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군요. 그런데 그 정상회담 날짜가 잡힌 날짜 즈음해서 일반인들도 예약이 되느냐 이것을 가지고 어느 호텔이 될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두 호텔 예약이 지금 가능하던가요?

[기자]

지금은 물론 회담 당일에도 두 호텔 다 예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아직 개최 도시가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이곳 호텔들도 대비는 하되 아예 예약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개최 도시가 확정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제 하노이 역시도 여전히 후보지로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베 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하노이 현지에서 이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 하노이를 방문할 가능성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옵니다.

북·미 회담 장소가 다낭으로 결정된다 해도, 베트남 국빈방문 형식으로 수도인 하노이를 거쳐 갈 것이라는 예측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럴 경우, 해외 정상들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쓰이는 이곳 옛 주석궁에서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의장대 사열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김정은 위원장은 다른 해외 정상들이 이 나라를 방문했을 때처럼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에 헌화를 하고 그 이후에 국가서열 1, 2위를 겸하고 있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런 하노이 시내 '명소'를 깜짝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도 김 위원장은 회담 바로 전날에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등을 둘러봤습니다.

당시 이 모습을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성사되면, 그 시기는 2차 북·미 회담 2~3일 전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미 회담 직전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중인 베트남 외교부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다시 다낭에 있는 김태영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제 회담 날짜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떻습니까? 왜 아직까지 정확한 장소가 어디라고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기자]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혹은 정해졌는데 안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혹은 정해졌는데 보안 등의 이유로 발표만 미루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그간 알려진 대로 이제 미국은 다낭을 밀고 있고 북한은 하노이를 선호해서 지금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이번에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을 다녀왔는데 평양에서 어떤 도시로 하자, 결정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건이 돌아왔으니 조만간 발표할 가능성도 있고요.

또 하나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움직임에도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창선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 회담 보름 전쯤에 싱가포르에 미리 들어가서 의전과 경호 등을 미리 준비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번 주말쯤에 이곳 베트남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김창선이 하노이와 다낭을 차례로 들를지 아니면 한 곳만 갈지 이 부분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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