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이곳 하노이를 방문할 가능성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옵니다.
북·미 회담 장소가 다낭으로 결정된다 해도, 베트남 국빈방문 형식으로 수도인 하노이를 거쳐 갈 것이라는 예측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럴 경우, 해외 정상들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쓰이는 이곳 옛 주석궁에서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의장대 사열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김정은 위원장은 다른 해외 정상들이 이 나라를 방문했을 때처럼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에 헌화를 하고 그 이후에 국가서열 1, 2위를 겸하고 있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런 하노이 시내 '명소'를 깜짝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도 김 위원장은 회담 바로 전날에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등을 둘러봤습니다.
당시 이 모습을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성사되면, 그 시기는 2차 북·미 회담 2~3일 전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미 회담 직전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중인 베트남 외교부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