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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평양 담판, 한국에 가장 먼저 브리핑"…성과 주목

입력 2019-02-08 20:26 수정 2019-02-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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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시간 전 쯤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비건 대표가 북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왔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소현 기자와 어떤 협상을 하고 왔을지 좀 더 자세히 한번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김소현 기자, 먼저 비건 대표는 평양에 가기 전에 다녀오면 우리에게 먼저 잘 설명을 하겠다, 브리핑을 하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일(9일) 우리 당국자들과 어떻게 만남을 이어갈 지 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까지 한·미·일 3국의 북핵협상단이 오찬을 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오후에는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천해성 차관을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다 계획이고 변동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내일 우리측 인사들을 만나면서 어떤 이야기를 평양에서 나눴는지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군요. 비건 대표가 올라간 것이, 평양으로 올라간 것이 6일 오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 늦게 돌아왔으니까 2박 3일 정말 꽉 찬 일정으로 협상을 하고 돌아왔다는 것인데, 이 부분 어떻게 해석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한마디로 나쁘지 않은 신호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그만큼 얘기를 많이 나눴기 때문인데요.

어제 오산기지를 통해 비건 대표와 평양에 갔던 일부 협상단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특정 부분은 이미 협의가 끝났기 때문에 평양에 더 있을 필요가 없어서 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또 정상회담까지 남은 약 2주 반 동안 추가 실무협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평양에서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일부 협상단이 먼저 왔었죠. 그러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비건 대표가 어제 왔다 오보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정상회담에 담길 합의문 내용입니다. 접점을 좀 찾았을까요?

[기자]

사실 이것은 협상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영역인데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지금 미국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핵의 동결'입니다.

북한이 더 이상 핵물질과 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도 그 일환입니다.

여기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을 북한이 얼마나 내어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ICBM 폐기까지 한꺼번에 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동결이나, 시설의 폐기는 '미래핵'인데, ICBM은 현재 북한이 쥐고 있는 현재핵이라 더 큰 상응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폐기를 약속한다" 정도는 언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한 부분은 이제 북한이 취해야 될 비핵화의 과정인 것이고요. 상응조치, 미국이 내어줘야될 상응조치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재를 풀어주는 것일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좀 있었을까요?

[기자]

예상을 해보면 북한에 가장 큰 타격을 줬던 석유 수입이나 철광석 등의 수출 쿼터를 좀 늘려줄 수도 있습니다.

남북 경협에 대한 제재 면제가 어느 정도 가능할 지도 관심인데요.

개성공단보다는 금강산관광이 남북관계의 특수성이라는 명분으로 먼저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내일 비건 대표가 천해성 통일부차관을 만난다면 그 후속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이 이달 안에 만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제 관심을 모았던 남·북·미·중 4자가 모인 종전선언이 가능성이 좀 낮아진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네요.

[기자]

네, 사실 이것이 이달 말에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것 때문에 나온 시나리오인데,  미·중 회담이 미뤄지면서 사실상 이번에는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로 "다자간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한다"는 정도의 내용은 담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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