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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이냐, 하노이냐…회담장소 두고 북·미 기싸움?

입력 2019-02-08 07:59 수정 2019-02-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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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낭으로 이동하거나 하노이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는 겁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은 베트남 국빈 방문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2차 북 ·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 최종적으로 하노이가 될지 다낭이 될지 취재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일단 다낭부터 살펴보죠. 외신들은 다낭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 같은데 미국 측이 하노이보다는 다낭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그 이유로는 대표적으로 경호에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본 적 있는 휴양지이기도 하고, 다낭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도 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인터콘티넬털 리조트는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광 명소인 영웅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입로가 한곳뿐이어서 경호에 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6·12 정상회담 때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본섬으로부터 진입로만 막으면 차단됐던 것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또 해변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북·미 정상의 숙소로 유력한 호텔 2곳도 있습니다.

[앵커]

이미 인터콘티넨털 리조트 부근의 경우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어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현지를 둘러봤는데, 먼저 직접 보시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회담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터콘티넨털 호텔 앞입니다.

사방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외길이라 이 길이 막히면 헬기나 배를 통해야 호텔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볼 텐데, 벌써 경비가 삼엄해 안쪽을 살짝 둘러보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안에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습니까?) 예약을 안 하면 안 됩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아는 바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

[기자]

아까 그래픽으로 좀 보셨는데, 다낭 동쪽으로는 미케 해변이 있습니다.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줄지어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두 정상의 숙소로 유력한 호텔이 그곳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상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APEC 때 묵었던 '하얏트 리젠시' 호텔 앞입니다.

다낭에서 회담이 열리면 이 곳에서 한번 더 묵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바로 차로 5분 거리에는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 있습니다.

두 호텔이 5분 거리이기 때문에 마음만 맞으면 두 정상이 함께 이곳 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데 이제 19일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 나라 사이에 이미 개최 장소가 결정이 됐는데, 공개를 안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말이죠. 혹시라도 결정이 안된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의전이나 경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외신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다낭에 객실을 무더기로 예약했다는 외신 보도 등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 내 장소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날짜까지 공개한 만큼 이미 정해져있는데, 아무래도 베트남이 1차 회담장소였던 싱가포르보다는 경호하기가 조금 더 까다로운 만큼, 정확한 회담장은 막판까지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다낭과 함께 개최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 바로 수도 하노이입니다. 수도 하노이의 경우에는 다낭에 비해서는 국제회의 같은 것을 개최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인프라들이 더 잘 갖추어져 있는 상태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립컨벤션센터가 대표적인데요.

하노이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 그곳에 국립컨벤션센터가 있고요.

다낭보다도 10년 앞서 2006년 APEC 정상회의를 치른 장소입니다.

이후에도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등 여러 국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국립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차로 10분 거리에 미국 대사관이 있고요, 20분 거리에 북한대사관이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여전히 하노이를 선호한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은 언론을 통해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왜 선호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하노이에는 북한대사관이 있으니까 의전 같은 회담 준비에 좀 더 편리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의 통신 장비나 직원 등을 활용해 회담 도중에도 돌발 상황이 생기면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앞서 이지은 기자의 리포트로 보셨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지도자들과 회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도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채택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 미국 측에서도 이것을 포함해서 의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베트남에 가서 4자 라든지, 3자 종전선언에 참여해야될 수도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19일, 2주 조금 넘게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2주 뒤 베트남을 만약 간다면 청와대 의전팀이나 경호, 언론대응팀 등이 사전답사를 가는 등 매우 분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움직임이 감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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