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서 지금 평양에 가 있는 비건 특별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오늘(6일) 오전, 서해직항로로 평양에 갔는데 이제 정상회담 날짜까지 실무진들의 치열한 최종 조율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실무 협상의 핵심입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ICBM 폐기 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종전선언과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확대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계속 요구해온 제재완화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중요합니다.
미국이 당장 제재를 풀 가능성은 낮지만 대안을 내놓을 수는 있습니다.
개리 새모어 전 백악관 조정관은 "미국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제재 예외 대상으로 두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해외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북한에 대한 투자 등도 거론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행 조치와 시간표를 합의문 초안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비건 대표의 평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논의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하루 만에 협상을 끝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 여부도 가능성은 낮지만 실무 협상 결과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