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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판문점 대신 평양행…김 위원장 지침 확인 더 쉬워

입력 2019-02-05 20:18 수정 2019-02-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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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 가기로 하면서 북·미 2차 정상회담 준비가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 기자, 작년 1차 정상회담 때와 비교를 안해볼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에는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났을 때 판문점에서만 계속 실무협상을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평양에 갔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1차때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많이 다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평양에 가기로 한 것도 그런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그동안 워싱턴과 스웨덴 등에서 진행한 물밑대화를 놓고 서로가 어느 정도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인데요.

"평양까지 불러들였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거꾸로 평양까지 갔는데, 아웃풋이 없으면 상당히 우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깔린 장소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그것은 또 동시에 성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군요. 앞의 중계에서 신진 기자가 북한의 의사결정 구조상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보다 평양에서 직접 보는 것이 낫다고 얘기했는데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북한에서 핵문제에 관한 의사결정은 핵심 실무자인 김영철 부위원장도 어렵고, 오직 김정은 위원장만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판문점에서 하게 되면 곧바로 상부의 결심을 받기가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판문점에서 남북간 회담을 할 때도 북측 대표단이 평양의 지침을 확인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달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평양에 가서는 그렇다면 뭘 하게 되고, 무슨 얘기를 구체적으로 나누게 될까요?

[기자]

지난주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해서 "북·미 실무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를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답을 했는데요.

이미 의제나 장소 시기 등은 모두 결정이 됐고, 정상회담 결과물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번 실무협상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역시 1차 때보다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 입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판문점을 건너뛰고 곧장 평양에서 보는 것이다, 또 그 부분도 다시 한번 해석이 가능하겠군요.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사가 만나는 것,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죠?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동행을 했는데요.

이때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사가 카운터파트로 첫 회동을 했기 때문에 3주만에 다시 평양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비건 대표는 나중에 "김혁철 대사와 매우 생산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평양에 가게 될까도 궁금했는데, 그 방식이 아직은 결정이 안된 것 같습니다.

[기자]

항공로와 육로 모두 다 가능한 방법인데요.

군용기를 이용할 경우 오산기지와 평양 순안공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갈 수 있고요.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4차 방북을 마친 뒤 전용기로 오산기지에 온 적이 있습니다.

육로를 이용할 경우 개성을 거쳐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은 내일이 되면 알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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