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보험회사 영업 사원들이 상사인 지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 명씩 지점장실로 불려가서 매질을 당하기 일쑤였다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신아람 기자가 해당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다리 이곳저곳에 멍이 들어 있습니다.
보험회사 영업 사원 A 씨는 2년 가까이 지점장실에 불려가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A씨 : 자라든지 안마봉이라든지 도구를 통해서 허벅지나 발바닥, 팔뚝 등을 여러 차례 맞았고 정강이도 걷어차이면서 피가 여러 번 튀겼던 적도 있었어요.]
폭언까지 더하면 거의 매일 당했다고 합니다.
A씨가 회사를 그만둔 뒤에도 지점장 폭행과 폭언은 이어졌다고 합니다.
[피해자 B씨 : 발바닥은 건강에 좋다면서 맞고 나중에는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하고. 지점장실에 있는 물건들을 집어던진다든지.]
[피해자 C씨 : 사람이 저러다가 죽지 않을까 정도로 화를 내요. 야, 이 XX야. (동료가) 블라우스를 입고 왔는데 팔이 검은 거예요. 옷이 아니고 멍든 거였어요.]
폭력 뒤에는 회유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피해자 B씨 : 한 시간 먼저 폭언, 폭행이 있으면 꼭 그 뒤에 한 시간은 너 잘되라고 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달래주고.]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던 피해자들은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는 전 직원을 포함해 10명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회사도 조사에 나서면서 지점장을 물러나게 했고, 피해자 일부를 대신해 경찰에 고발도 했습니다.
현재 지점장은 취재진은 물론 회사 측과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