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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외국인, 공군기지 무단침입…활주로까지 뚫려

입력 2018-12-21 07:38 수정 2018-12-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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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일 밤, 술에 취한 한 외국인이 3중으로 설치된 경계벽을 넘어 공군부대 활주로까지 무단침입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활주로 옆을 지나가던 장병이 우연히 발견하기 전까지 부대에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 외국인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 집에 가는 지름길을 찾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F-5 전투기를 운용하는 공군 최전방 부대입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밤 7시 50분쯤, 술에 취한 30대 태국인 1명이 이 부대 경계벽을 넘었습니다.

가시 철조망이 설치된 외곽 경계벽을 넘은 태국인은 기지 안쪽 경계벽을 또 넘었습니다.

다음에는 부대 내 최고 보안구역인 활주로 철조망을 넘었습니다.

실제 전투기가 운용되는 활주로의 끝단까지 들어간 태국인은 우연히 지나가던 장병이 발견해 신고한 뒤에야 헌병에 붙잡혔습니다.

경계벽을 3번 넘는 동안 초소 경계병은 물론 CCTV에도 침입자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헌병은 테러 의도나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판단해 어제(20일) 태국인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태국인은 누군가 쫓아와 도망치다가 부대 담벼락을 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대 담벼락을 혼자 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범이 있는지와 침입 목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번에 뚫린 경로를 포함해 기지 경계망 전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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