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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닻 올렸지만…현장 소상공인 반응은 '시큰둥'

입력 2018-12-21 07:43 수정 2018-12-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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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들 가운데, 카드 수수료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 페이'가 있습니다. 수수료 0%를 내세우는 간편 결제 서비스입니다. 서울과 부산, 창원에서 어제(20일) 시험 운영이 시작됐는데,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송승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로페이는 큐알 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바로 돈이 전송되는 결제 방법입니다.

한 해 매출이 8억 원 이하면 이용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 시청 앞에 있는 이 매장 벽면에는 이렇게 제로페이 홍보물이 붙어 있습니다.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한지 시도해보겠습니다.

[서울시청 앞 카페 주인 : (제로페이로 결제되나요?) 제로페이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요.]

[서울 순화동 식당 주인 : 제로페이는 결제 안 돼요. 제가 잘 몰라서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제로페이를 등록한 소상공인은 4.5%에 불과합니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카드 수수료율이 크게 내렸기 때문에 굳이 제로페이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소비자들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가격의 40%를 소득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도 30%이고 카드사 포인트나 할인 혜택 등도 있어서 지불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제로페이 서비스는 내년 3월 정식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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