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굴뚝 위에서 파인텍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403일째입니다. 오늘(19일)은 과거에 고공 농성을 했던 노동자들이 꼭대기로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길었던 고공 농성은 역시 파인텍 노동자들이 했던 408일입니다. 이 기록을 넘길 때까지 그러니까 닷새 안에 사측이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전국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75m 높이의 굴뚝 위를 향해 노란 상자에 담긴 과일이 올라갑니다.
정리해고 등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파인텍 노동자 2명이 굴뚝에 올라간 지 403일째입니다.
과거 크레인과 송전탑 등 전국 곳곳에서 고공 농성을 했던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힘내라! 함께 싸운다!]
이들이 응원 깃발을 올려보내려 할 때는 경찰이 제지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을 여세요! 문을 열라고요! 단지 깃발 하나 전하겠다는 겁니다.]
농성 노동자들은 지난 10일부터는 무기한 단식 투쟁도 하고 있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장 : 403일째 굴뚝 고공에 올라가 있는 두 동지 몸무게가 50kg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고공 농성은 지난 2015년, 역시 파인텍 노동자가 기록한 408일입니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이번 농성이 당시 기록을 넘을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