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그래도 '지옥철' 명성이 자자했던 지하철 9호선이었습니다. 이제 연장 개통까지 되면서, 오전 출근 시간 9호선 타는 것은 단단한 각오가 더 필요한 일이 됐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곳 중앙보훈병원역이 새로 생겼습니다.
연장 개통 이후 첫 출근길은 어떨지 직접 한 번 타보겠습니다.
시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김진일 : 출퇴근 시간이 많이 짧아진 것 같긴 한데…계속 문제가 됐던 게 9호선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걱정도 많긴 한데…]
걱정은 곧 현실이 됩니다.
오전 7시 15분, 승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빈틈은 사라집니다.
[김기윤 : 한마디로 지옥철이에요, 지옥철. 매일 지옥에 왔다 갔다 한다고 보면 돼요.]
이제 곧 여의도역에 도착을 하는데요.
급행열차를 타면 30분이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승객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열차 바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탑승하기 위해서는 긴 줄을 기다린 다음,
[가방 앞으로 메세요.]
인파에 밀려 쓰러지지 않도록 버텨야 합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8개 역이 연장 개통돼 9호선 이용 승객이 하루 12만 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희재 : 정말 심각한 거 같고. 얼마 전에 4량에서 6량으로 늘었는데도 사실 그렇게 저는 잘 모르겠어요…그래서 더 개선이 돼야 하지 않을까.]
서울 강동구에서 반대편 끝 김포공항까지 50분,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으로 출퇴근길은 더 짧아졌지만 이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지옥철'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