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를 "3군데 정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서너 곳'이라 했는데 후보지가 그 때에 비해 좀 더 압축된 셈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때가 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에 초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일단 2차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관계정상화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 같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를 다시 언급한 것은 50여 일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10월 10일) : 싱가포르는 환상적이었지만 2차 회담은 아마 다른 곳에서 열릴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서너 곳의 다른 장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서너 곳'이라면서 1차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는 배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3곳을 검토 중이라며, 김 위원장을 '일정시점에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2차 회담 성과에 따라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등 미국으로 초청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담 장소로 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아닌 제3국 가능성이 관측되는 이유입니다.
1차 회담 준비 과정에서 거론된 스위스 등 유럽의 중립국이나 아시아권의 북·미 동시 수교국 개최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을 사실상 내년 2월까지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의 시점과 장소, 김 위원장에 대한 초청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교착 국면인 북·미 간 협상을 감안한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