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최근 지하철 고장이 잦은 데도 당국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고가 났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승객들 불안과 불편은 갈수록 커지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신아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은 올해 일어난 1호선에서 8호선의 지하철 사고가 모두 5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 장애는 2건, 화재나 탈선 같은 철도 사고는 3건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사뭇 다릅니다.
[박민권/지하철 이용객 : 사고 며칠 전에 있었잖아요. 그때 이후부터 더 많아진 거 같기도 하고 최근에 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모두 국토교통부 기준에 맞는 사고만 집계합니다.
전동차가 멈췄을 경우 상황을 정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빼고 10분 넘게 지연됐을 경우에 보고됩니다.
승객들은 모든 운행 장애에 대해 보고를 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잔고장의 원인으로 먼저 꼽히는 것은 낡은 차량과 시설입니다.
1~8호선 전동차 3551량은 평균 19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
이 중 절반 가량을 2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2호선에 대해 200량을 먼저 교체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동차를 30년 정도까지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데, 잔고장이 나는 것은 철저하지 못한 점검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