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판매량이 늘고는 있는데, 충전할 곳이 얼마나 있느냐가 또 중요하죠. 그런데 이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해서 문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감전 위험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전기 회로판이 들어있는 분전함은 감전의 위험이 있어서 늘 잠가둬야 하는데요.
이렇게 그냥 열립니다.
바깥에 있어서 비가 올 때는 감전 위험이 훨씬 높아지지만 이렇게 비를 가려주는 덮개도 없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전국 전기차 충전소 32곳을 골라 조사했더니 이런 식으로 감전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곳이 20곳이나 됐습니다.
심지어 전선이 끊어진 채 방치돼있거나 충전소 곳곳에 녹이 슬어있기도 했습니다.
감전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 표시가 없는 곳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비를 막아줄 덮개가 있는 곳도 길이가 50cm 정도라 비를 제대로 막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장갑처럼 안전장비를 갖춘 곳은 단 1곳도 없었습니다.
덮개 규격과 안전장비에 대한 기준이 아직 없어서 입니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충전소 안전 기준을 서둘러 보완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