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올해에 이어서 내년에도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의 범위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훈련까지 5개월여를 남겨둔 시점에 축소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티스 장관은 내년 3, 4월로 예정된 한·미 독수리 훈련의 축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도록 재정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독수리 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와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통상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에 이어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야외기동훈련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북한이 특히 강한 거부감을 보여 온 이유입니다.
선제적으로 축소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북·미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을 의식한 측면이 강합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워싱턴과 서울의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2019년 초에 (북·미) 두 지도자 간 정상회담이 열리길 고대합니다.
내년 1월초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는 고위급회담이 늦어도 이달 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입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에 다음주 중반에 회담을 갖자고 제안을 해 놓은 상태이지만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