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를 쓰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 처음 보는 수능 풍경까지 만든 미세먼지입니다. 오늘(16일)은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더 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에서 쌓인 먼지에 중국에서 넘어온 스모그까지 더해집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초미세먼지 농도는 2교시 수리 영역 시험을 치르는 동안 최고조를 이뤘습니다.
전국에서 수험생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는 시험 시작과 함께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기 시작해 11시에는 m³ 당 최고 43㎍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시각 충남에서도 일 최고 농도인 50㎍이 기록됐고, 아침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전북에서는 48㎍이 기록됐습니다.
이밖에 인천과 광주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천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기침, 목의 통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기관지가 예민하거나 목감기에 걸린 수험생들은 집중력 저하 등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오늘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청·전라 지역뿐 아니라 강원도와 대구, 경북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오전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75㎍을 넘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먼지가 계속해서 쌓여온 데다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가세한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