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에서의 낙하산 인사, 이번에 저희 JTBC가 집중보도를 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범 1년 반 현재까지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172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인데요. 어느 정권이든 이어져온 이 낙하산 인사는 이번 정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전문성이 없는 여권 인사 측근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팬 카페인 '문팬'이 2016년 9월 창립총회를 하던 현장입니다.
문 대통령 옆에 서 있던 '문팬'의 리더 박모 씨는 지난 2월 코레일유통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코레일의 계열사 중 한 곳인 코레일유통은 이렇게 역사내 편의점과 카페 수백여 곳을 운영을 합니다.
이 비상임이사들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꼴로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만 참석을 합니다.
회의 참석 수당까지 합하면 연봉이 1700만 원에 달합니다.
박 씨는 올해 이사회 회의에 총 7번 참석했습니다.
올해 회의는 한 회 평균 5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박 씨는 인천에서 입시 학원을 운영한 것 외에는 다른 경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박모 씨/팟캐스트 방송 : 내 자식 키우면서 학원 쪽에서 남편이랑 둘이서 열심히 평범하게 살았어요.]
또 다른 비상임이사인 사업가 이모 씨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간부 출신입니다.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정책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씨는 "지역에서 철도 축제를 8년 간 추진한 경험이 있고, 아버지가 철도청에서 30년 동안 근무해 코레일에 대해 잘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은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등 경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코레일 유통과 로지스 등 계열사들도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불공정 계약과 같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는 등 경영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