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주 화요일, 오는 6일부터 유류세가 내려갑니다. 그런데 걱정이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지역별로도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로 건설 자재를 운반하는 이철 씨는 이번 유류세 인하가 반짝 효과에 그칠까 걱정입니다.
앞선 2008년에도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열흘 정도 지나자 기름값은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세금을 내린 효과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철/덤프트럭 운전자 : (일주일에) 150만원, 적게 넣으면 100만원…경험상 그다음에는 또 기름값이 오르겠구나…기름값이 오르면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유류세 인하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데, 현장에서는 실제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유공장에서 6일 이후에 반출된 기름부터 세금 인하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들은 통상 일주일치 분량의 기름을 미리 사들여 보관합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들은 미리 사둔 기름을 다 팔기 전에는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A주유소 관계자 : 주유소에 재고들이 쌓이잖아요. 유류세 인하 전에 받았던 기름이니까. 당일에 다 소진이 안 되니까. 주유소 입장에서는 바로 반영은 못 해요.]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주유소에서는 3일에서 일주일가량이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지방의 경우 시차가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