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녹슨 인식표 속 '박재권'…화살머리 고지 첫 유해 발굴

입력 2018-10-26 09: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남북이 공동으로 유해발굴에 나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내 안 화살머리 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가 발견됐는데, 군번줄 인식표와 함께 였습니다. 23살의 나이로 전사한 박재권 이등중사 였는데요.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DNA 분석 작업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 박재권 하사는 정전협정을 17일 앞둔 1953년 7월 10일 전사했습니다.

최전방 화살머리 고지를 둘러싼 숱한 전투를 버텨냈지만 마지막 고지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근처에 묻혀있던 어느 병사의 수통에서는 탄흔 30개가 나왔습니다.

녹슨 소총 한 자루에는 주인이 미처 쏘지 못한 실탄 8발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931년 10월 2일생, 2남 3녀 중 장남인 23살 박 하사는 그렇게 조국을 지키다 눈을 감았습니다.

조국은 박 하사를 이등중사로 추서했습니다.

하지만 유해 옆에서 발견된 계급장에는 65년 전 모습 그대로 꺽쇠 2개, 하사 계급이 찍혀 있습니다.

육군은 명태포와 과일을 올린 조촐한 제례상으로 선배를 맞았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여동생 DNA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박 이등중사는 6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비무장지대 안쪽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 유해는 1만여 구.

어제(25일) 첫 번째 전사자가 돌아왔습니다.

남북은 겨울이 되기 전 지뢰제거를 마치고 내년 봄이 오면 전문요원 100여 명을 투입해 본격 발굴에 나섭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국방부 공동취재단)

관련기사

남북장성급회담 26일 판문점서 개최…군사공동위 구성협의 "꿈에 보이는 전우들 잠든 그 곳"…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시작 공동 유해발굴 앞둔 화살머리고지…지뢰제거 작업 국방부 "남북 판문점 JSA·철원 DMZ 지뢰제거 개시" 유해 신원확인 후 현충원 안장…남북 '공동발굴' 절차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