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3일)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주요국들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예정인데, 특히 주목할 것은 평양 초청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입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독일 방문에 이어 2번째 유럽 방문에 나선 문 대통령.
7박 9일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를 차례로 방문하는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입니다.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한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하고, 방문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교황의 사상 첫 북한 방문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교황이 미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 과정의 숨은 조력자였던 만큼,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직접 연설도 진행합니다.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정상들의 모임 벨기에 아셈(ASEM) 회의와 기후 변화 문제 논의를 위해 처음 마련된 덴마크 P4G 회의에도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