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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레이 길목' 제주엔 거센 비바람…항공편 전면 결항

입력 2018-10-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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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태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내일(6일) 오전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비가 내리고 있고 항공편은 모두 끊겼다고 합니다. 제주도 서귀포 법환포구에 박상욱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박 기자, 지금 보기에도 비바람이 무척 거세게 치고 있는 것 같은데, 태풍이 이제 제주도와 얼마나 가까워졌나요.
 

[기자]

네, 현재 태풍 콩레이는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300km 부근까지 접근한 상태입니다.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데요.

콩레이의 최대풍속은 초속 32m에 달하고 강풍 반경이 420km니까 제주는 이미 이 반경에 접어든 셈입니다.

이곳 서귀포에는 현재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있는 이곳은 일반 시민들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통제선 안쪽에 있는데 강한 비바람과 더불어 바로 뒤편에서는 매우 거센 파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람이 계속해서 거세지면서 밤사이 최고 초속 27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오늘 제주에서는 외도에 시간당 62mm, 하루동안 230mm의 비가 내려 가장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앵커]

강풍 반경이 420km요, 지금 그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 같군요. 태풍이 제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시점은 언제입니까?

[기자]

기상청 예상대로라면 내일 새벽 4시쯤 입니다.

이 때 태풍은 서귀포 해안에 불과 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번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했을 때에도 새벽에 가장 위력이 강했는데, 당시 건물이나 가로등, 신호등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제주도 측은 태풍 비상단계 2단계에 돌입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제주도에 발이 묶인 분들도 많을듯 한데, 지금 항공편이나 배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주공항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예정된 모든 항공편이 전면 결항됐습니다.

결항된 항공편은 총 157편에 달합니다.

또, 제주도의 7개 모든 항로의 여객선은 오후 2시 이후 결항됐고, 제주 전 지역에 걸쳐 2천여 척의 선박이 긴급 피항했습니다.

어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 한 어민의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우/금강호 선장 : 지금 갈치가 많이 잡히고 있어요. 배들이 출항했다가 태풍이 제주도로 오는 바람에 조업을 하루 이틀만 하고 답답하게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예, 상황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관계당국의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오늘 하교시간을 앞당기는가 하면, 내일은 주말이라 공식 수업은 없지만 예정되어 있었던 방과후 수업은 휴강하는 등 각종 조치에 나셨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에 많게는 4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초속 24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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