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동안 3000원이었던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을 최대 4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심야 할증도 지금보다 1시간 이른 밤 11시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택시요금 인상소식이 나올때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시민들과 택시기사들이 한목소리로 불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000원에서 1000원 올리고, 심야 할증도 밤 11시로 1시간 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는 오늘(3일) 진화에 나섰습니다.
"아직은 권고안 수준"이라며 "시민 토론회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불만을 얘기했습니다.
[김성원/서울시 연희동 : 이제 진짜 (택시를) 못 타겠다 싶고…심야버스만 타야겠다…]
[이세희/서울시 사당동 : 요금을 한번에 1000원을 올린다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요금 인상안이 나온 것은 일하는 시간에 비해 택시 기사들의 수입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일하는 회사 택시 기사의 한 달 수입은 200만 원을 조금 넘습니다.
서울시가 정한 이른바 최소 수준의 '생활 임금'보다 68만 원 적습니다.
인상안을 접한 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걱정했습니다.
[이태우/택시 기사 : 서울시하고 노사하고 합의를 해서 또 사납금이 오른다고 그러면 실질적으로 우리한테는 불행한 일이죠.]
줄어드는 손님도 걱정입니다.
[(택시 요금이) 오르는 순간 한 2~3개월 손님이 줄 수밖에…]
서울시는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기사들의 임금도 오르도록 6개월간 사납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