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경기도 시흥의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난 소식 전해드렸지요. 이게 하마터면 '연쇄 화재'로 번질 뻔 했습니다. 하늘에서 찍은 당시 현장을 보면 불 난 공장 주위로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다른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로 숨진 중국인이 차에서 '인화 물질'을 꺼낸 영상을 확보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불이 나 중국인 33살 진모 씨가 숨진 경기도 시흥의 플라스틱 공장을 하늘에서 본 모습입니다.
건물 외벽은 순식간에 모두 불탔고, 철골 구조물 사이로 꺼지지 않은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철골 옆에는 불에 탄 승용차도 서 있습니다.
숨진 진 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소방차 2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을 사이에 두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된 공장들이 촘촘히 붙어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빠르게 진화에 나서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공장 화재의 경우, 숨진 진 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 씨가 자신의 차에서 인화물질을 꺼내는 장면이 인근 CCTV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흥경찰서 관계자 : 불에 탄 차에 인화물질 들어있는 것이 나온 것 같아요. 타다 남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트렁크에서…]
경찰은 오늘 오전 현장감식을 마치고, 내일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로 조사를 합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정표)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