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내용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훌륭하고 멋진 편지였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미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3일) 뉴욕으로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화요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납니다. 비핵화를 향한 북·미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정효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훌륭한 편지를 보냈다"고 과시한 건 미주리주 유세에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 저에게 훌륭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멋진 편지였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그러나 편지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전달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나는 급할 게 없다"며 제재 완화 등을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가까운 장래에 만나길 매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4차 방북 재추진 의사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지도자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올바른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 보유 현황에 대한 신고와 사찰, 폐기 시간표 등 비핵화 조치와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대한 조율이 선결 과제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줬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다음 주 폼페이오 장관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뉴욕 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본격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