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뉴욕채널로 통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김성 신임대사가 공식 부임했습니다. 한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용순 전 노동당 비서의 아들로 알려지기도 했죠.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임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전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구테흐스 총장에게 김 대사의 공식부임을 인정해달라는 외교절차입니다.
이로써 김 대사의 유엔내 공식업무가 시작됐습니다.
북한대표부는 자성남 전 대사가 7월말 귀국길에 오른 이후 두달여간 대사 공석 상태에서 유엔총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5월에 내정됐지만 미국 측의 비자발급이 늦어지면서 유엔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뉴욕에 입성했습니다.
김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가 비동맹국과 국제기구국 등을 거쳐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냈습니다.
2014년에는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습니다.
뉴욕채널의 수장으로서, 미 국무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비핵화 막후 협상을 벌여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부임 소감을 묻는 국내·외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다"고만 말한채 입을 닫았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다시 한번 대북제재 완화보다는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주유엔 미국대사 : (북·미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북미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협상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