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부여에서 달리던 SUV 차량이 다리 난간을 뚫고 강물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깊은 수심과 빠른 물살 탓에 차량을 발견하기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SUV가 1, 2차선을 넘나들며 빠르게 달립니다.
점점 더 크게 휘청거리나 싶더니 다리 난간을 크게 부수며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오늘(7일) 아침 7시 50분쯤 충남 부여군 백제교를 달리던 무쏘 차량이 다리 오른쪽 난간을 뚫고 6m 아래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수심이 깊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계속된 비로 물살이 빠르고 강물마저 탁해져 수색을 더욱 방해했습니다.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난 저녁 6시쯤에야 강물 속 차량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크레인이 고장을 일으켜 인양까지 또 한 번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경찰은 차량을 건져내기 전까지 차 안에 몇 명이 탔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주변 도로 CCTV와 블랙박스 20여 개를 분석하고도 차량 번호 확인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그 차가 속도가 빠르고 흔들림이 심해서 차량 번호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없어요.]
운전석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사고 차량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