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어제(12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판문점 협상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요일에 격을 올려 군 장성급 회담으로 열자고 역제안했죠. 대화의 판은 유지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군사 현안 등 의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북한 측은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엔군 사령부로 연락해 오는 15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회담 대표의 격을 올리자는 제안에서 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인 미군 유해 송환의 의미를 키워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장성급 회담이니 만큼 군사 현안이 의제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사 훈련, 군사 위협, 나아가서는 군비 통제까지도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북·미 사이에 군사 현안들에 대한 논의의 틀을 갖고 싶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통해 장성급 회담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유엔사 직통전화는 2013년 북한이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회선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낮 북한이 먼저 회선 연결을 제안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 현안 논의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판문점에서 기다리기만 했던 미국은 15일 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은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 문제와 함께 거론할 카드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