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언론도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외출'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어젯(11일)밤 행보가 불과 6시간 뒤, 오늘 아침 노동신문 1면을 꽉 채웠습니다. 화보처럼 사진도 여러장 실었는데 화제가 된 '셀카 사진'은 없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자 노동신문 1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참관을 보도하는데 한 면을 다 썼습니다.
컬러 사진도 14장이나 넣어서 마치 화보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명소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명소들을 돌아보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사회 경제 발전을 파악했다는 설명입니다.
시민들이 몰려들어 김 위원장의 사진을 찍는 장면도 공개했지만 화제가 된 '셀카 사진'을 보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오전 6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참관'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조선중앙TV도 보도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오후 3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오늘 참관을 통하여 싱가포르의 경제적 잠재력과 발전상을 잘 알게 되었다고, 귀국에 대한 훌륭한 인상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보안 문제에 민감한 북한 언론이 이렇게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을 세세하게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평양으로 돌아온 뒤에야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