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2일) 마주앉을 북·미 정상회담의 화두는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북한 비핵화'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실무접촉을 통해서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내일 합의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여전히 지금 불투명한 상황이죠.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지난 7일)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임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도 트위터를 통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내일 정상회담장에서도 견지될 미국식 비핵화의 정의입니다.
반면 북한의 비핵화 방식은, 긴 수식어가 붙지 않는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 28일) :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결국 양측 사이에는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부분과 '되돌릴 수 없어야 한다'는 부분이 협상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겁니다.
비핵화의 대상에 대한 인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의 폐기까지 언급해왔습니다.
북한이 이중 어느 정도까지를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다만 내일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잘 이뤄진다면,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것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한 체제 보장, 그리고 각종 제재 해소에 이은 경제지원 등입니다.
이런 가운데 비핵화의 시간을 놓고도 미국은 2020년 전 비핵화를 완료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심 기대하지만 이 문제는 다음 회담의 과제로 넘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