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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준형 "큰 틀 이미 합의…'대결단'은 김 위원장에 달린 듯"

입력 2018-06-11 22:12 수정 2018-06-11 23:33

북·미, '역사 바꿀 문서' 서명할까…김준형 한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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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역사 바꿀 문서' 서명할까…김준형 한동대 교수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이제 이른바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인지. 각자 지금 복잡한 속내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고 따라서 내일(12일) 회담이 어떤 식으로 끝나게 될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 돼 있습니다. 한동대 김준형 교수와 함께 오늘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해서 간단하게 좀 정리를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준형/한동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상한 것보다 두 정상의 입국은 앞당겨졌고 그만큼 회담에 굉장히 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겠는데 글쎄요, 이게 오늘 하루 종일 완전히 보안 속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뭘 했는지 또 실무회담팀은 과연 두 차례 만났고 지금 3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밤에 또 만날까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밤에요, 더 이상 만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지금은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큰틀에서 합의를 한 뒤고 계속 타진하는 방향이고 지금 계속 미국 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미국은 해 줄 테니까. 북한의 결단을 요구하는 측면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계속 어떤 부분을 던지고 마지막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결정하는 것을 기다리는 형국같이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중간에 합의한, 적어도 비핵화에 대한 그리고 체제보장에 대한 큰 틀에서는 합의를 한 뒤에 마지막 뭔가 북한이 던져 줄 것에 대한 계속적인 요구, 그것을 고심하는 상황. 그러나 지금보다는 내일까지 기다리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북미 간의 비핵화 관련 굵은 의지는 거의 다 조율 됐다는 얘기가 지난번에 김준형 교수가 저한테 한 말씀이어서.그렇다면 오전, 오후로 이어가면서 계속 접촉을 한 실무협상팀은 뭘 얘기했을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이제 실무협상은 원래 권한이 없고요. 지금 실무하는 협상의 수준에서는 뭔가 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저는 딱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상황이고 북한이 내일까지 그것을 들어줄 수 있느냐, 않느냐. 안 들어준다면 이 선에서 합의를 하고 그것을 포장하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고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이 대결단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두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내일 오전에 있을 단독회담에서 모든 게 정해질 수 있을까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러니까 내일 발표할 부분은 이미 정해진 거고요. 거기에 뭔가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대결단이 나올 수 있는데요. 그 부분은 이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렸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계속해서 미국 쪽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우려한 것이 CVID를 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 해 놓고 이거 과거 정부하고 다른 것이다라고 포장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해 왔는데 아직까지도 그런 우려가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렇죠. 그러나 CVID 그 자체보다는 미국에서 만족할 만할 초기 조치의 조치가 나오느냐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 부분은 오늘 발표를 해 버리면 그거는 합의가 됐다는 부분이고 합의된 부분을 말하자니 더 이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오히려 그것이 비공개가 되는 큰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바라는 바대로 초반에 어떤 큰 것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느냐 실제로 그런 것을 목표로 해서 이번 회담에 임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왔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렇습니다. 계속 그것을 확인해 왔고요. 그러면 북한은 어제, 오늘 계속 타진한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어떤 정도로 확신을 가져야 내일 사실상 그 부분을 할 수 있느냐를 북한에 이제 마지막 판단의 몫으로 남는 것이죠.]

[앵커]

오전에 단독회담, 오후에 확대회담 오전의 단독회담이 잘못되면 오후에는 확대회담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안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렇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아까 상식적으로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오전에 만일에 잘 안 되면 오후에 확대회담도 없다고 보는 게 더 맞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얘기대로 라면.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렇죠. 그렇지만 만약에 어떤 결단에 오전에 없게 되면 이것을 포장하는 방법으로 의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포장한다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시는겁니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이번에는 적어도 성공으로 하고 좋은 출발로 여기고 포장을 한 다음에 다음 만남에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할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좀 뭐랄까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아쉽죠, 많이 아쉽죠.]

[앵커]

맥이 빠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내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준형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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