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흘 넘게 김정은 위원장 소식을 전하지 않던 북한 매체가 오늘(9일) 김 위원장의 근황을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새로 문을 연 식당에 방문했다는 소식인데, 북미 회담 이후 앞으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보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실제 와보니 정말 멋있고 특색 있다고 하시면서 식당의 이름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으로 명명해 주시었습니다.]
철갑상어, 연어 등 활어를 넣어둔 대형 수조들과 귀빈들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가 태어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한 건 지난달 26일 원산갈마지구 건설현장 시찰 보도 이후 13일 만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된 뒤 북한매체들은 관련 내용은 물론 김 위원장의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싱가포르로 떠나기 직전에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전한겁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조치를 앞두고 앞으로는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