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쪽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앞으로도 수차례 더 열릴 가능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오는 12일의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기도 합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북·미 정상 간에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6·12회담은 잠정적으로 첫 회담'이라는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복심이 후속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회담을 자신의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이 마음만 맞는다면 그 시기는 아마 올 가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검 수사 등 국내 악재를 헤쳐나가야 하는 트럼프로서는 여러 번의 북미 회담, 특히 11월 중간선거 전의 '가을 마라라고 회담'은 효과 만점으로 여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는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올 각오가 돼 있다"고도 했습니다.
"회담이 불과 몇 분만에 끝날 수도 있고, 잘 굴러간다면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곁들였습니다.
정상회담은 임박했지만 벌써부터 후속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큰 틀의 원칙이나 기본 틀에 합의하는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