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적인 회담을 앞둔 만큼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이름을 딴 햄버거와 칵테일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각 국의 취재진이 이용할 프레스센터의 경우에 지나치게 높은 사용료로 빈축을 사고 있고, 그 외에도 돈이 없으면 찍을 수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의 음식점들이 내놓은 '트럼프'와 '김정은', 두 정상의 이름을 딴 이색 음식과 칵테일입니다.
싱가포르 정부도 정상회담 당사국은 아니지만 회담을 기념하는 주화까지 발행했습니다.
예약 판매에 들어갔는데 금화의 경우 개당 11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텔들도 객실 예약이 쇄도하면서 일부 호텔은 평소 30만 원대였던 하루 숙박비가 160만 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 3000여 명이 모이는 국제미디어센터는, 하루 사용료가 많게는 수천만 원대에 이릅니다.
미디어 부스 하나를 빌리는데만 우리 돈으로 640만 원 정도를 내야 하고, 기자들이 현장중계를 할 수 있는 공간의 경우 하루에 96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G7등 다른 국제회의와 비교하면 턱없이 높은 금액입니다.
그러다보니 현지에서는 도를 넘어선 정상회담 특수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