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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북한의 '큰' 친서…"매우 흥미로운 편지"

입력 2018-06-02 22:07 수정 2018-06-0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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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북한의 '큰' 친서 > 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인 것 같은데 왜 크다고 한 것입니까?

[기자]

먼저 우리 시각으로 오늘(2일) 새벽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는데요.

미국 백악관에서 공개한 친서 사진을 한 번 보시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흰색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목받은 게 바로 이 친서의 크기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A4 용지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는데요.

이 크기 때문에 외신들은 자이언트 레터, 이런 표현을 하기도 했고요.

[앵커]

거인 편지다, 거대한 편지다.

[기자]

거대한 편지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고 온라인상에서는 친서의 크기를 이렇게 확대한 패러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선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손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래서 대통령의 손이 조금 더 작게 묘사된 사진이었습니다.

[앵커]

덩치에 비해서는 좀 작다, 그런 평가를 받았었던 거죠. 실제로 근데 크기도 그렇지만 저 겉봉투 모습이요. 지난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받았던 북한의 친서와는… 아, 그전에 받았던 거죠. 청와대 방문 때 받았던 그 친서와는 다른 모습이군요.

[기자]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친서 사진 조금 확대해 보면 보시는 것처럼 흰색 봉투에 흐릿하게 김정은 위원장의 엠블럼이 보입니다.

그런데 앞서 지난 2월이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는 보시는 것처럼 파란색 파일 케이스에 좀 더 선명하게 금색으로 김정은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둘 사이에는 또 어떤 의미 차이가 있을지 나중에 밝혀질 것 같은데, 친서 내용이요. 아직까지 공개가 안 됐습니다. 약간 드러난 내용이라도 있나요?

[기자]

전혀 아직은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회담 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기자들이 다시 어떤 내용이었냐, 물어보니까 아직 열어보지 않았다, 이렇게 답을 했는데요.

해당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의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꺼내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 앞에서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열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흥미롭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말만 따르면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친서 자체는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백악관은 친서에 대해서 위험한 물질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친서에 혹시 독극물 같은게 있지 않을까 해서 검사를 했다는 거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일본은 없다? > 입니다.

[앵커]

꽤 오래전에 일본 관련 베스트셀러 책 제목과 비슷한 건데 '일본 패싱'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본 패싱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먼저 일본은 계속해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이 했던 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난 25년 동안 북한은 선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러면서 북한을 믿으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후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일침을 가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해당 발언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무/국방부 장관 : '북한에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에도 속아질 것이다' 하는 생각을 생각하게 되면, 어떻게 협상을 하고 어떻게 평화를 창출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그러니까 일본이 과거에 북한에 속았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렇게 평가하면 어떻게 하겠냐, 북한이 지도자도 바뀌고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으니 과거에만 얽매이지 말라,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보면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대해서 일본이 가장 반대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할 때도 5개 나라를 초대했는데 그때 초대받지 못하기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변 국가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했던 건데요.

오늘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 초대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논평을 냈습니다.

보시는 논평인데, 일본은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해 정치적 제스처라는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자들을 구태여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사실상 의도적으로 일본을 배제했음을 밝힌 것입니다.

또 해당 논평에서는 노동신문은 또 일본이 겉으로는 평화를 지지하는 척하면서 북에 대한 적대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을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조셉윤 미국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가 이야기를 한 게 있다고 하죠.

[기자]

어제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패싱에 대한 진단을 내놓은 게 있었는데요.

해당 발언을 보시면 "일본은 지금 어려운 위치에 있다. 관련국들 가운데 현재 유난히 소외돼 있는 국가가 일본이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일본 패싱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이 대북 강경론을 펼치는 아베 총리와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이었는데요.

하지만 다만 전문가들은 비핵화 조치 이후 북한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본 패싱 논란이 중장기적으로는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귀기울여 들여볼 만하겠네요.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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