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송영무 국방장관 등을 관저로 불러 오늘(25일) 새벽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청와대를 연결합니다.
고석승 기자, 청와대도 지난 밤과 오늘 새벽에 긴박하게 움직였죠.
[기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이 공개되고 약 30분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 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0시부터 한 시간 가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들과 청와대에서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12일에 열리지 않게된데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를 하고 돌아온 지 하루만에 미국의 회담 취소 발표가 나오자 청와대도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밤 사이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을 가동해 미국과 접촉을 하는 등 상황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청와대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가 아닌 연기를 말했다는 점에서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든 연락이나 서한을 달라고 한 점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