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와 북미 정상회담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를 연결합니다.
고석승 기자, 청와대는 북한이 어제(16일) 내놓은 일련의 발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어제 하루 종일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며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여파 등을 점검했는데요.
일단 '당혹스럽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입니다.
실제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현재의 상황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진통"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중재 역할을 자임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과 미국 양쪽을 모두 설득해야 하는 상황인데,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주 공식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한·미 정상회담의 무게감도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큰 틀에서 방향이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간 중재 역할에 맞춰 회담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고석승 기자, 조금전 7시부터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원회가 시작됐죠?
[기자]
조금 전인 오전 7시 북한의 회담 연기 관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NSC 상임위가 열렸습니다.
개최 사실 외에는 아직 추가로 들어온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게 관례이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의 속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통화를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데, 첫 통화는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우리 측 대북특사단에 "실무적 대화가 막히면, 문 대통령과 내가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딱 지금 같은 상황인 것인데요.
여기에 청와대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부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이에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렇게 밝힌 적이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내 전격적으로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