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이틀째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어젯(11일)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김씨의 인터넷 카페 회원 중에는 현직 경찰 등 공무원도 수십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씨가 이틀 연속 13시간이 넘는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어제 오전 10시 반쯤 김씨를 강제소환해 조사한 뒤 자정 무렵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대선 전후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공감수 조작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서버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경찰은 이 서버 안에 범행 규모와 가담자 수 등 주요 정보들이 저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 중 현직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수십 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불러 조사한 공무원 신분의 경공모 회원은 2명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줬을 뿐 직접 조작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기때문에 만약 이들이 직접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지지나 반대 댓글을 달았다면 공무원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그 시기가 대선 기간이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합니다.